[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사우디아라비아가 건국한 지 83년 만에 처음으로 선거로 뽑힌 여성 선출직이 탄생했다.
13일(현지시간) 제3회 사우디 지방선거관리위원회와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잠정 개표 결과 메카주(州)의 북쪽 마드라카 선거구에서 살마 빈트 히자브 알오테이비가 여성 후보로선 처음 당선됐다.
알오테이비는 남성 후보 7명과 여성 후보 2명을 제쳤다.
사비크온라인은 알오테이비 외에도 메카주의 제다에서 루마 알술라이만, 라샤 히프드힘 등 여성 후보 2명도 당선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메카주는 특히 '이슬람의 성지'로 불리는 곳이라는 점에서 여성 당선자를 배출한 의미가 더욱 두드러졌다.
북부 알자우프주에서도 여성 호보인 하누프 빈트 무프레 알하지미가 당선됐다.
전날 치러진 사우디 지방선거는 여성에 처음으로 참정권이 부여돼 관심이 쏠렸다.
전체 후보 6917명 중 여성 후보는 979명이었다. 284개 지방의회 의원 3천159명 가운데 3분의 2에 해당하는 2106명이 직접 투표로 선출된다.
여성 유권자 등록수는 13만637명으로 남성(135만5840명)의 10분의 1에 그쳤다.
알자지라 방송은 전체 투표율이 25% 정도로 알려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