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대당 수천억원에 이르는 보잉 747 항공기 3대가 주인 없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방치돼 있어 공항 당국이 주인 찾기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당국은 1년 넘게 계류 중인 보잉 747-200F 화물기 3대의 소유주를 찾는다는 광고를 말레이시아 일간지들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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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당국은 1년 넘게 계류 중인 보잉 747-200F 화물기 3대의 소유주를 찾는다는 광고를 말레이시아 일간지들에 게재했다./CNN 홈페이지 캡처 |
공항 당국은 "광고 게재 후 14일 이내에 비행기를 찾아가지 않으면, 공항 당국이 비행기를 팔거나 처분할 권리가 있다"고 통보하면서 3대의 흰색 항공기 사진을 첨부했다.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비행기를 팔아 그 대금으로 그간의 관리 및 처리 비용을 충당하겠다고 공항 측은 덧붙였다.
공항 당국이 몇몇 항공 데이터베이스를 추적한 결과 이들 항공기는 리스 회사인 '에어 애틀랜타 아이스랜딕' 소유로 나타났지만, 이 기업은 지난 2008년 이들 항공기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 항공기 소유주는 여러 차례 바뀐 것으로 나타나면서 추적할 수 없어진 상태다.
공항 관계자는 항공기의 계류 공간이 부족해 광고를 낸 게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기업이 업무를 중단했고, 주인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매각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 것은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절차며,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처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항공기가 매물로 나와도 시장에서 주목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항공기 두 대가 격추, 실종됐던 말레이시아 국적 항공사인 말레이시아 항공이 최신 기종인 에어버스 A380기 6대의 매각 또는 대여를 추진해 매물이 넘치기 때문이라고 CNN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