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올 1월부터 이어진 쌍용차 노사 간의 교섭이 마침표를 찍게 될 전망이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쌍용차 노동조합·쌍용차 측은 해고자 복직 등 4가지 의제를 놓고 교섭을 벌인 결과 최근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 지난해 12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소속 해고노동자들이 평택공장에 무단침입해 경찰이 출동한 바 있다./자료사진=뉴시스

4대 의제는 ▲해고자 복직 ▲손해배상·가압류 취하 ▲해고자 지원기금 조성 ▲쌍용차 정상화 등이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 김득중 쌍용차 지부장, 홍봉석 기업노조 위원장은 지난 11일 4대 의제에 대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으며, 노사가 각각 승인 절차를 거친 뒤 합의문에 서명 및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주 중에 쌍용차 노조는 대의원 대회를, 회사 측은 이사회를 각각 열어 승인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해졌다.

잠정 합의문에 따르면 해고된 사내하청 노동자 6명을 다음달 복직시키고 2017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187명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해고자 중 정년이 지났거나 다른 업종에 근무해 복직이 어려운 사람을 제외한 복직 희망자를 곧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회사가 쌍용차지부에 제기한 47억여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 및 가압류를 취하하고 해고 노동자 생활지원 및 숨진 해고자 유족 지원 등에 쓰일 기금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