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한반도에서 무력충돌이 발생할 경우 이는 단순히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고 초(超) 지역적 분쟁으로 확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미군 고위당국자의 발언이 나왔다.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신미국안보센터(CNAS) 주최로 열린 '차세대 국방어젠다' 세미나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사이버를 비롯한 다양한 역량을 개발하고 있어 한반도에서의 무력충돌은 단순히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던포드 의장은 "수년전 만해도 한반도에서의 분쟁은 한반도에 한정된 분쟁이라고만 생각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북한이 탄도미사일 역량을 개발하면서 이는 일본과 같은 다른 지역행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던포드 의장은 "더이상 한반도에서 분쟁은 고립화된 분쟁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만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기술이나 사이버 능력, 우주 역량, 정보작전 분야를 고려한다면 지역분쟁이 어떻게 초지역적이고 다중 영역-다중 기능의 분쟁이 되는지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이슬람국가와 같은) 극단주의 세력과의 분쟁은 이 같은 초지역적 분쟁의 사례"라고 덧붙였다.

던포드 의장은 "우리 군의 명령과 통제체제는 그 기획과 조직에서 이 같은 초당파적 분쟁에 실질적으로 최적화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