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안전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재발방지에 온 힘을 다해 달라."

17일 오전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해대교 케이블 복구공사 마무리작업 현장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도로공사와 국토부는 신안 연도교 공사에 쓸 케이블을 가져오고 연천 동이1교와 완도 장보고대교 공사 인력과 장비를 서해대교 복구공사에 투입해 밤낮없이 작업한 결과 25일 부분 개통하려던 계획을 19일 0시 전면 개통하는 것으로 앞당겼다.

작업자들은 전날 72번 케이블 교체를 완료했고 이날 중으로 56번·57번 케이블에 진동감쇄장치를 달고 주탑에 설치한 작업발판 제거 등 전체 복구작업을 완료한다.

강 장관은 "불의의 사고가 있었지만 신속한 초동대처와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조로 조속히 수습할 수 있었다"며 "국민 불편을 줄일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작업자들을 격려했다.

강 장관은 꼼꼼히 현장을 돌아보던 중 주탑 꼭대기 피뢰침을 바라보며 "번개가 수평으로 옆에서 치거나 전류가 약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도로공사는 국토부·외부 전문가와 함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낙뢰피해 예방시설 보완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낙뢰설'에 무게를 두고 서해대교 케이블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며 연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도로공사는 통행제한 결정을 내렸을 때와 마찬가지로 18일 오전 10시 안전성검토위원회를 열어 서해대교 케이블 복구결과를 확인하고 오후 2시 브리핑을 통해 19일 통행재개 여부를 최종적으로 발표한다.

서해대교 양방향 통행이 차단되면서 주변 국도 이용시간은 사고 전 40분에서 최대 120분까지 늘어난 상태다.

당진시는 서해대교 사고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116억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