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나흘 만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18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64포인트(0.13%) 내린 1975.32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17.64포인트(0.89%) 내린 1,960.32로 출발한 뒤 낙폭을 일부 회복하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으나 끝내 강한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7센트(1.6%) 낮아진 34.95달러에 장을 마쳐 2009년 2월18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도 전날보다 1.38달러 하락한 배럴당 32.86달러로 11년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18억원 어치를 내다 팔며 13거래일째 '팔자'를 이어갔다. 개인도 16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1750억원 어치를 사들였으나 지수 방어에는 힘이 부쳤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183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통신업(-1.09%), 전기·전자(-0.96%), 건설업(-0.68%), 비금속광물(-0.55%), 금융업(-0.51%), 보험(-0.50%) 등은 하락했다.

반면 의료정밀(4.67%), 의약품(2.53%), 유통업(1.66%), 음식료품(1.48%), 종이·목재(1.00%)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93%)를 비롯해 현대차(-0.96%), 한국전력(-0.30%), 아모레퍼시픽(-1.69%) 등은 약세였고 삼성물산(1.37%), 현대모비스(0.40%), 기아차(0.72%), SK하이닉스 등은 상승 마감했다.

넥솔론은 본입찰 마감을 앞두고 4.38% 하락 마감했다. 이날 장 마감 후 넥솔론은 지난 10월부터 실시한 매각 절차가 최종 유찰됐다고 공시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34포인트(1.42%) 오른 667.4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431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외국인도 333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713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비금속(-0.36%)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종이·목재(3.81%), 출판·매체복제(3.39%), 제약(2.86%), 음식료·담배(2.07%), 소프트웨어(2.06%) 등의 상승폭이 컸다.

시총 상위주도 대부분 강세였다. 셀트리온이 3.74% 상승세로 마감했고 로엔(3.58%)과 코미팜(3.47%), OCI머티리얼즈(2.99%), CJ E&M(2.07%)도 강세였다. 반면 컴투스(-0.26%), GS홈쇼핑(-1.30%) 등은 내림세였다.

미래산업은 중국 칭화유니그룹 지주사인 칭화홀딩스 쉬징홍 회장이 “반도체 분야 투자를 위해 파트너와 함께 최대 2000억위안(약 36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경쟁력 있는 반도체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16.20% 상승 마감했다. 미래산업은 현재 최대주주가 확인되지 않을 정도로 인수합병(M&A)에 취약한 상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9원 오른 1183.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