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민중총궐기 3차 대회가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 13곳에서 열린다. 이 가운데 참가자들이 부부젤라, 호루라기 등 소리가 크게 나는 악기나 가재도구를 들고 나와 소란스럽고 요란한 집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지난달 1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1차 민중총궐기./사진=연합뉴스

이번 민중총궐기는 '소요 문화제'로 이날 오후 3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고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전했다. 경찰은 2000∼3000명 정도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명칭에는 지난달 14일 열린 1차 민중총궐기 참가자들에게 '소요죄'를 적용하려는 정부 방침에 반발하는 의미가 있다고 투쟁본부는 설명했다.

투쟁본부는 오후 4시 30분부터는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청계광장, 종각역, 종로5가역을 거쳐 서울대병원 후문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에는 1차 집회에서 경찰의 직사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69)씨가 입원 중이다.

경찰은 순수한 문화제로 진행되면 보호하겠지만, 불법 집회로 변질되면 해산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차로를 점거하거나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는 등 불법행위도 현장 검거로 엄정대응할 방침이다.

이밖에 대구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 울산 태화강역, 충북 청주 상당공원, 대전 으능정이 거리, 전북 전주 세이브존 앞 등 전국 10곳에서 오후 2∼4시에 집회가 시작된다. 제주시청 앞과 부산 쥬티스태화백화점 앞 거리 2곳에서는 오후 7시에 야간 집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