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세계은행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0.1%에서 0.7%로 하향 조정했다.
은행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국제 유가 하락세를 반영해 러시아의 2016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내년도 평균 유가 전망을 기존 배럴당 53달러에서 49.4 달러로 내렸다.
버깃 한슬 세계은행 분석가는 "국제 유가 하락세로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 가치가 떨어지고 이로 인한 인플레 위험은 중앙은행으로 하여금 금융 완화정책을 잠정적으로 포기하게 할 것"이라며 "높아진 대출비용은 기업과 가계의 투자와 소비 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2017년 러시아 경제성장률도 서방 제재와 국제 저유가 상황이 계속 유지될 것을 상정해 기존 플러스 1.5% 성장에서 1.3% 성장으로 낮췄다.
한편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경제개발부 장관도 앞서 지난 7~10월 간 나타났던 경기 회복세가 11월 들어선 이어지지 못했다"며 "산업생산성과 GDP 지수가 다소 떨어졌다"고 우려했다.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3.9%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은행이 러시아의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데는 배럴당 30달러대까지 추락한 국제 저유가 추세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