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한·중·일 3국 문화장관 회담을 계기로 중국에서 열린 중·일 양자 회담에서 양측이 난징대학살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두고 이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뤄수강 중국 문화부장과 요시이에 히로유키 일본 문부과학성 부(副)대신은 19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서 열린 양자 회담에서 난징대학살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관한 자국의 주장을 내세웠다.
요시이에 부대신은 난징대학살에 관한 "쌍방의 주장·견해가 완전히 다르다"며 등재 절차의 투명성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뤄 문화부장은 난징대학살이 "역사로서 결정돼 있는 것"이라고 반론을 제기했다.
양측은 난징대학살 자체에 관해서는 의견 일치를 이루지 못한 채 어정쩡하게 과거를 극복하고 교류하자는 뜻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열린 한·일 양자회담의 분위기는 일본 언론이 전한 중·일 회담과는 달랐다.
요시이에 부대신은 김종덕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세계기록유산에 관해 "여러 움직임이나 생각이 있다"는 언급을 하는데 그쳤다.
김 장관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좀 더 투명하게" 추진되도록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요이시에 부대신은 이를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