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TV조선 뉴스 캡처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통령으로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주로 대통령 부인의 몫인 공식 행사 테이블에 오를 꽃과 식기 선택 등의 업무를 자신이 직접 하겠다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 주 세인트앤셀름대학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3차 TV토론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대통령의 배우자 역할이 변할 시기인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미국 USA투데이 등 외신들이 전했다.

퍼스트레이디 출신의 클린턴 전 장관은 2016년 대선에 승리하면 대통령과 배우자의 역할이 조정될 것이라며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는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특별한 임무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남편에 대한 존중으로 아마도 내가 공식 만찬의 꽃, 자기, 직원 등을 선택할 것 같다"며 "나는 그에게 전직 대통령들에 대해 할 수 있는 특별한 임무, 조언을 의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퍼스트레이디로서 지난 1993∼2001년 남편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재직 당시 건강보험체계 등을 포함해 남편의 정책 추진을 도왔다.

그러나 TV토론 사회자가 대선 후보에게 대내외 정책이 아니라 배우자 역할을 물은 것은 여성 후보에 대한 차별일 수 있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만약 토론장의 선두 주자가 남자였다면 뻔뻔스럽게 꽃과 그릇에 대해 묻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