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스모그 적색경보가 발효 중인 베이징(北京)시를 비롯한 중국 수도권 일대가 한반도 면적 3배 크기의 거대한 스모그에 갇혔다.

21일 관영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와 주변지역 중 스모그 발생 지역 면적은 20일 현재 66만㎢에 달한다. 이는 전날의 56만㎢보다 10만㎢ 늘어난 것이다.

   
▲ '한반도 면적 3배' 거대 스모그에 갇힌 중국 베이징 일대 /YTN 캡처

중국 수도권 스모그 발생지역 면적은 한반도 전체 면적(22만㎢)의 3배에 달한다.

심각한 스모그가 발생한 면적만도 19일 36만㎢에서 47만㎢로 확대됐다.

21일 현재 허베이(河北)성의 바오딩(保定), 랑팡(廊坊), 헝수이(衡水), 한단(邯鄲), 산둥(山東)성 더저우(德州),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우자취(五家渠) 등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300∼400㎍/㎥을 넘나들고 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24시간 평균 25㎍/㎥)의 12∼16배에 달한다.

베이징의 PM 2.5 농도는 21일 오전 200㎍/㎥ 안팎을 기록하는 등 34개시의 미세먼지 오염 상태가 '심각한'(重度) 수준이다.

중국 기상당국은 이번 스모그가 21∼22일 허베이성 중남부와 산둥성 서부, 허난성 북부 등에서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한편 중국 환경보호부는 14개 감독조사팀을 랴오닝성 중부, 화중, 충칭 등지에 파견해 환경관리 상황을 점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