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크리스마스 아이들 선물로 터닝메카드를 찾는 부모들이 폭주하는 가운데, 터닝메카드 제조업체 '손오공'은 터닝메카드 품귀 현상 및 2배 이상의 웃돈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이유를 수요 대비 공급의 부족과 중간 유통상들 및 개인사업자 때문으로 지적하고 있다.

손오공 관계자는 "올해 초까지 마트의 요청(주문)을 받으면 수시로 물량을 공급하는 방식이었지만, 지난 어린이날 이후로는 매주 정기적으로 마트에 공급하고 있다"며 "베트남과 중국 OEM(주문자상표 부착 생산) 공장으로부터 물건을 들여오는 횟수도 한 달 두 차례에서 주 2~3회로 늘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수요에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해 생산과 공급을 늘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터닝메카드 생산 관계자는 "지난 어린이날과 비교해 현재 터닝메카드 종류는 두 배 정도로 늘었는데, 터닝메카드제품 생산량은 네 배로 불었다"며 "새로 증설한 라인을 포함해 생산 시설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생산 증가에도 불구, 여전히 소비자들이 제값을 주고 터닝메카드를 구경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는 "제품 인기가 높아지자 도매 총판으로부터 물건을 대량으로 구입한 개인 사업자들이 온라인에서 웃돈을 받고 파는 것 같다"며 "고객들이 웃돈 거래로 피해를 보는데 대해 책임을 느끼고 계속 정가 구입이 가능한 마트 공급 물량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오공에 따르면 현재 생산량의 70%는 마트에, 30% 정도는 도매상으로 넘어간다.

이 도매상으로부터 물건을 확보한 개인들이 온라인 쇼핑사이트, 중고 거래 카페 등에 정가보다 비싼 값에 물건을 내놓고 있다는 게 손오공 측의 설명이다.

   
▲ 크리스마스 아이들 선물로 터닝메카드를 찾는 부모들이 폭주하는 가운데, 터닝메카드 제조업체 '손오공'은 터닝메카드 품귀 현상 및 2배 이상의 웃돈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이유를 수요 대비 공급의 부족과 중간 유통상들 및 개인사업자 때문으로 지적하고 있다./사진=터닝메카드 로고. 터닝메카드 웹사이트 '메인페이지' 캡처

아울러 손오공은 터닝메카드의 수요층이 일반 로봇 완구들보다 넓어서 소비자층이 두껍다는 점을 공급 부족의 근본 원인으로 꼽았다.

손오공 관계자는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 "일반 변신 완구는 남자 어린이들이 주로 찾는 데 비해 터닝메카드의 경우 유아뿐 아니라 초등학생 이상 남학생, 여학생, 심지어 성인들 사이에서도 수요가 있기 때문에 물량이 더 달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