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연기금이 대거 매수에 나서면서 1990선을 회복했다.

2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1.37포인트(0.57%) 오른 1992.5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199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3일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연말 배당과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노리고 연기금 등 기관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수가 상승세를 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24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연기금이 217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15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7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269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가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1254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보험(1.36%), 전기전자(1.31%), 철강금속(1.13%), 운송장비(1.13%) 등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증권(-1.66%), 의료정밀(-0.91%) 등은 하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다수는 상승세였다. SK하이닉스가 5.57% 뛰어오른 가운데 삼성생명(2.36%), 현대모비스(1.81%), 삼성물산(1.71%), SK(1.35%), 삼성전자(0.94%) 등이 줄줄이 올랐다.

코스닥은 5.23포인트(0.78%) 내린 663.42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5억원, 48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반면 개인은 408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약세였다. 건설(-2.80%), 통신서비스(-2.77%), 섬유·의류(-2.69%), 정보기기(-2.10%) 등이 2% 넘게 내렸다. 반면 소프트웨어(1.18%), 금속(0.87%) 등은 오름세였다.

시총 상위주도 대부분 약세였다. 동서, 코미팜, 컴투스, OCI머티리얼즈 등이 2% 넘게 하락했다. 반면 바이로메드가 6.01% 급등세로 마감했고 이오테크닉스와 CJ오쇼핑도 올랐다.

안랩은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면서 신당 창당을 선언한 데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상한가로 치솟았다. 코아로직은 매각 본입찰일인 이날 역시 상한가로 올라섰다. 10.05% 하락한 네오이녹스엔모크스는 장 마감 후 박종희 대표이사 사임으로 남춘우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3원 내린 1173.3원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