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암 환자의 5년 생존률이 점차 증가하고 새로 발생한 암 환자수가 소폭 감소하는 등 암과 관련해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2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가 발표한 '2013년 암 발생률·생존율·유병률 현황'에 따르면 의학의 발달과 조기 암 검진의 증가로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넘게 생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암 환자 '5년 이상 생존율' 증가…"암에 대한 공포, 점점 줄 것"/자료사진=KBS1 화면 캡처

2009~2013년 5년간 발생한 암 환자의 5년 생존율(비환자 대비 생존 환자의 비율)은 69.4%로 2001~2005년(53.8%)보다 15.6%포인트 높아졌다. 10년 생존율도 1993~1995년 38.2%에서 2004~2008년 56.9%로 18.7%포인트 상승했다.

암 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한다는 것은 사실상 완치됐음을 뜻한다.

5년 생존율이 가장 높은 암은 갑상선암으로 100.2%이며, 전립선암(92.5%), 유방암(91.5%)은 90%대를 기록했다. 대장암(75.6%), 위암(73.1%) 역시 상대적으로 생존률이 높았다.

특히 위암의 5년 생존율(2009~2013년 기준)은 2001~2005년보다 15.4%포인트 늘어 괄목할 만하다.

반면 췌장암(9.4%)·폐암(23.5%)·담낭 및 기타 담도 암(29.0%)·간암(31.4%)은 생존율이 낮았다.

2013년 새로 발생한 암 환자수는 22만5343명으로, 전년(22만6216명)대비 소폭 줄었다. 이는 1999년 이후 처음 감소한 것이며, 암 발생률(311.6명)은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암 환자수와 암 발생률이 감소한 것은 암 검진을 통해 암이 조기 발견되는데다 남성 흡연율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예방 접종 시행, 생활 습관의 개선도 원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