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인 절반 이상이 시리아 난민 수용에 반대하면서도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모든 무슬림의 미국 입국 금지' 주장에는 반감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퀴니피액 대학이 지난 16∼20일 전국 유권자 1140명을 상대로 실시해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51%가 미국 정부의 시리아 난민 수용 계획을 반대했으며 찬성은 43%에 그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는 내년 시리아 난민 1만 명 수용계획에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다. 특히 공화당 성향의 반대가 82%로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무슬림의 입국을 전면적으로 막자는 트럼프의 주장에는 66%가 반대했으며 찬성은 27%였다.
민주당 성향의 반대가 79%로 가장 높았고 무당파 67%, 공화당 성향 51%로, 정치성향에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트럼프의 주장이 지나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 측은 "미국 유권자들은 시리아 난민과 보통 무슬림인들을 구별하고 있다"며 "과반을 약간 웃도는 비율이 시리아 난민 수용에 반대했으나, 압도적 다수는 트럼프의 생각에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체의 55%는 이슬람을 '평화적 종교'로 생각한 반면 28%만이 '이슬람이 폭력을 조장한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55%가 '자생적 지하디스트'가 미국의 안보에 가장 위협이 된다고 답했다.
이라크와 시리아 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미국이 지상군을 파견해야 한다는 응답은 52%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