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내부 전산망 일부가 해킹 공격에 여전히 취약하다는 내부 지적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CNBC등 미국 언론들은 연준 감사관실이 경제통계정보 등을 저장하는 데이터베이스 관리 전산망에 대해 "적절한 보안 대책의 시행과 평가,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해당 전산망의 보안 강화를 위한 6가지 제안도 함께 제시했지만, 미국 언론들은 보고서 요약문을 제외한 나머지 보고서 내용이 기밀로 분류됐다며 어떤 점이 취약하다고 지목됐는지 전하지 않았다.

전산보안 전문가들은 해커들이 만약 연준 전산망을 공격한다면 이 전산망 자체를 마비시키기보다는 저장된 정보를 변경하거나 다른 정보를 절취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실제로 2013년 해커집단 '어나니머스'는 연준 전산망에 침투해 시중은행 고위간부 4000명의 신상정보를 빼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 직후 연준은 해킹 피해 사실을 인정했지만, 얼마나 많은 정보가 유출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감사관실의 제안을 수용했고 모든 제안 사항에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