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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종 약재용으로 밀매되는 코뿔소 뿔./사진=Konbini |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코뿔소 뿔을 밀매하다 적발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북한대사관 외교관이 추방됐다고 신화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남아공 국제관계협력부 넬스 크그웨테 대변인을 인용해 지난 5월 체포된 박철준 참사가 지난 11일 남아공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남아공에서 외교차량으로 등록된 차량을 운전한 외교관이 모잠비크에서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인 뉴스24는 남아공 정부가 지난달 박 참사에게 30일 안에 출국하라고 최후 통첩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지난 5월 남아공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를 인용해 모잠비크에서 체포된 북한인들은 박철준 참사와 현지 북한 태권도 사범 김종수 씨로 파악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인 2명은 지난 5월 3일 코뿔소 뿔 4.5㎏을 밀매하다 체포됐으며 다음날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남아공으로 돌아왔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남아공 주재 북한 외교관들이 국경 통과 시 검색을 받지 않는 특권을 악용해 인접한 모잠비크 주재 북한 보건대표부의 도움을 받아 수시로 코뿔소 뿔 밀매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모잠비크에서 구입해 남아공으로 넘어간 코뿔소 뿔은 외교 행랑을 통해 중국으로 보내지며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 관계자들이 이를 암시장에서 약재용으로 판매해 큰돈을 벌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