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벨기에 사법당국은 24일(현지시간) 파리 테러 관련 용의자 1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벨기에 연방 검찰 대변인은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 22일 체포된 남성을 기소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파리 테러 관련 기소자는 9명으로 늘어났다.

벨기에 국적의 압둘라 C.(30)로 알려진 이 용의자는 지난달 13일 발생한 파리 테러를 기획하고 지휘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8)의 사촌인 하스나 아이트불라첸과 수차례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벨기에 언론이 전했다.

아바우드는 사건 발생 5일 만인 지난달 18일 파리 북부 생드니 교외 아파트에 숨어 있다가 경찰의 급습 과정에서 사촌 등과 함께 사살됐다.

파리 테러 가담자의 상당수가 벨기에 출신으로 드러나 벨기에 경찰은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13일 파리 테러 발생 이후 지금까지 파리 테러 관련 용의자 수십 명을 체포해 이 중 9명을 기소하고 나머지는 석방했다.

경찰은 지난 20일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브뤼셀 중심가와 외곽 지역에 대해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벌여 5명을 체포했으나 이들은 조사 후 모두 풀려났다.

벨기에 사법당국은 파리 테러 주범 중 하나인 살라 압데슬람(26)을 집중 추적하고 있으나 아직 검거하지 못했다.

벨기에 출신으로 프랑스 국적을 가진 압데슬람은 파리 테러 주범 중 유일한 생존자로 프랑스와 벨기에를 비롯해 유럽에 긴급 수배령이 내려진 상태다. 압데슬람 외에 다른 테러범 7명은 현장에서 자폭하거나 사살됐다.

압데슬람의 행방에 대해서는 벨기에에 은신하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최근에서 그가 수사망을 뚫고 북아프리카나 시리아로 달아났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