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터키 서부와 그리스 동부 섬 사이의 에게해에서 최근 1주째 난민선 사망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주요언론 보도에 따르면 터키 도안통신은 이날 그리스 레스보스 섬으로 가려던 난민선이 터키 서부 이즈미르 주 앞바다에서 전복돼 어린이 3명 등 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동 난민들을 태운 이 목재 선박은 이날 새벽 높은 파도에 전복됐으며 14명이 실종돼 터키 해안경비대가 수색하고 있다.
에게해에서는 전날에도 그리스 파르마코니시 섬으로 가려던 난민보트가 전복돼 어린이 7명을 포함해 13명이 숨졌다.
지중해 동부인 에게해에 있는 그리스 섬들은 터키 해안에서 5㎞ 안팎으로 가까워 유럽으로 가려는 중동 난민 상당수가 이 경로로 밀입국하고 있으나 지난 9월부터 기상 악화로 사망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터키 보드룸 앞바다에서 난민선 사고로 8명이 사망한 이후 1주 동안 매일 사망사고가 일어났다.
국제이주기구(IOM)가 23일 기준으로 작성한 집계에 따르면 올해 에게해에서 숨진 사망자는 763명으로 늘었다.
월별로는 1월부터 8월까지 사망자는 모두 90명이었으나 난민들이 대거 몰린 9월에 190명으로 급증했으며 10월 221명, 11월 97명, 12월(1∼23일) 165명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전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다 사망한 난민과 이주자는 모두 3736명으로 지난해 연간 사망자(3233명)보다 14% 늘었다.
터키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에게해에서 그리스 섬으로 밀입국하려다 적발된 난민선은 모두 2204척으로 지난해 연간 392척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또 올해 난민선 사고로 구조된 인원은 7만9489명으로 지난해 연간 1만4961명의 5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IOM은 지난 21일 기준으로 유럽에 도착한 난민은 100만5504명이며 이 가운데 97만1289명이 지중해를 건넜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터키에서 에게해를 건너 그리스에 온 난민이 81만6752명(육로 포함 82만1008명)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