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지난 20일 중국 남부 선전(深천<土+川>)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 수가 7명으로 늘었다.
선전 사고현장 지휘부는 24일 오전 선전 광밍(光明)신구 류시(柳溪)공업원 부근 산사태 현장에서 시신 3구를 추가 발견했다고 동방일보(東方日報)와 중국 심천만보(深천<土+川>晩報)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사고 이후 지금까지 파악된 사망자 수는 7명으로 늘어났다.
구조 당국은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실종자 수를 종전 76명에서 75명으로 수정했다.
이날 부상자 2명이 퇴원해 병원에 입원 중인 부상자 수는 15명으로 줄었다.
당국은 이번 사고로 90개 기업의 직원 4천630명이 영향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1천779명이 정부가 마련한 숙소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34개 기업은 주요 생산 시설 파괴로 생산을 재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2천830명의 직원이 피해를 볼 처지에 놓였다.
구조작업에 참여한 인원은 경찰력 4천249명을 포함해 5천여 명에 달한다.
당국은 피해를 본 주민에게 위로금을 주고 기업에는 다른 지역에서 생산하도록 독려하거나 폐업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구조대가 일부 건물 내부로 진입해 앞으로 더 많은 실종자가 발견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황금 시간인 72시간이 지나 추가 생존자가 나올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건물을 덮은 토사의 두께가 애초 당국이 예상한 6m를 웃도는 최고 20m에 달하는 점도 구조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사고 발생 67시간 만인 23일 오전 6시40분께 남성 생존자 톈쩌밍(田澤明) 씨가 처음으로 구조된 이후 추가 구조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추가 구조자가 나오지 않자 당국의 불투명한 구조 작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실종자 가족은 자신이 산사태에서 살아남았으며 많은 이들이 파묻힌 곳을 안내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당국 관리들이 무시했다고 주장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토사에 파묻힌 남편을 찾는 저우쑤칭(여)씨는 "아무도 우리를 신경 쓰지 않았으며 구조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말해주지 않았다"며 "(당국 관리들이) 우리를 분리시켜 현장에 나타나는 것을 막기만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중국공산당 간부 5명으로 구성된 76개 팀을 선정해 실종자 76명의 가족과 친척을 관리하는 등 현장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선전시 당국은 산사태 이후 선전 내 지질재해 위험이 있는 지역 738곳과 버려진 채석장 24곳을 중점 조사했으며 버려진 채석장을 모두 폐쇄했다고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