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명 중 49명 인사이동…대부분 승진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중국에서 모범 현(縣)서기로 뽑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으로부터 칭찬을 들은 공무원이 4대 직할시 중 하나인 톈진(天津)시의 부시장으로 깜짝 발탁됐다.
25일 펑파이(澎湃)신문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그는 24일 톈진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신임 톈진시 부시장에 임명됐다.
그는 정국급(正局級. 중앙기관 정식 국장급) 간부에서 직할시 부시장이 됨으로써 부부급(副部級·차관급)으로 지위가 격상됐다.'
리 신임 부시장은 톈진시의 진(鎭), 현(縣), 구(區) 등 지역 일선에서 주로 근무해 온 공직자로 올해 전국의 모범 현서기 102명 중 1명으로 선정됐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 공산당 창당 94주년 기념일(7월 1일)을 앞두고 그를 포함한 이들 102명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으로 초청해 표창장을 수여하며 격려한 바 있다.
시 주석의 칭찬을 들은 102명 가운데에는 리 부시장 외에도 2명이 차관급으로 승진했다.
베이징(北京)시 시청(西城)구 당위원회 서기였던 왕닝(王寧)은 지난 10월 베이징시 부시장에 발탁됐고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 당위원회 서기였던 청롄위안(程連元)도 차관급인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 당서기에 임명됐다.
모범 현서기 102명 가운데 총 49명이 새로운 직위를 받은 가운데 대부분은 '현처급'(縣處級·중앙기관 처장급)에서 '청국급'(廳局級·중앙기관 국장급)으로 승진했다고 펑파이신문은 전했다.
시 주석은 1980년대 초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에서 부서기와 서기를 맡으며 공직생활을 시작한 경험이 있어 일선 지휘관인 현 서기의 역할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
시 주석은 올해 초부터 전국의 현서기를 대상으로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직접 이들과의 좌담회에도 참석해 "권력과 돈, 색(色·색정)을 조심하라"고 충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