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무장한 중국 해경선이 26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인근 일본 해역에서 운항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중국 해경선 세 척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일본 해역에 들어와 약 70분 뒤 인근으로 이동했으며, 세 척 중 한 척은 기관포로 보이는 무기를 장착하고 있었다고 일본 해경은 밝혔다.

동중국해에 있는 센카쿠 열도는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지만, 중국과 대만도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며 갈등하는 지역이다. 중국은 이 지역이 자국 영토라며 인근 해역에 대한 순찰을 정기적으로 해 왔다.

하지만 중국 해경선이 무장한 채 일본 해역에 들어 온 것은 처음이라고 일본 해경은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에도 센카쿠 열도 인근 수역에서 기관포로 보이는 무기를 선박 앞뒤로 탑재한 중국 해경선 한 척이 처음 발견됐으며, 해당 선박이 이날 세 척 중 한 척에 포함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중국에 공식 항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일본 외무성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달에는 중국 해군 정보 수집함 한 척이 센카쿠 열도 인근에 처음 등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