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에서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알누스라전선 조직원 등의 철수 계획이 중단됐다고 AFP 통신 등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IS와 알누스라전선을 포함한 지하디스트 2000여명과 이들의 가족 1570여명은 유엔의 중재로 이날부터 다마스쿠스 외곽의 카담과 하자르알아스와드, 야르무크 등 3개 마을에서 철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날 시리아 정부군이 주요 반군인 제이쉬알이슬람의 자흐란 알루시 지도자 등을 사살해 이 계획이 중단됐다.

시리아 공군 전투기들은 전날 다마스쿠스 동쪽의 구타 지역에서 열린 제이쉬알이슬람의 비밀회의 장소를 공습해 알루시 등 고위급 6명이 사망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현지 활동가들을 인용해 철수 계획이 취소된 것이 아니라 안전한 철수를 보장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동결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마스쿠스 외곽을 장악한 제이쉬알이슬람은 철수하는 IS 조직원들이 IS의 수도 격인 북부 락까로 이동할 수 있도록 안전한 통로를 보장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정부와 다마스쿠스 외곽 지역의 지도자들은 유엔의 중재로 이 지역을 장악한 반군들이 안전하게 철수하고 정부군은 이 지역의 봉쇄를 풀어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협상을 타결했다.

정부 측은 전날 철수에 이용할 버스 수십 대를 배치했으나 계획이 유보됨에 따라 빈 버스로 철수시켰다.

앞서 중부 홈스시 와에르 지역을 장악한 반군도 지난 9일 정부와 안전한 철수를 보장하는 협상을 체결하고 유엔의 감시 아래 버스를 이용해 철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