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성탄절에도 이슬람 무장단체들의 테러와 공격은 이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각)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이 크리스마스 날 밤 민간인을 상대로 총을 쏘고 집에 불을 질러 최소 14명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 등은 보도했다.
현지 자경단원은 오후 10시께 자전거를 탄 지하디스트들이 마을로 쳐들어왔다"며 "사람들을 죽이고 온 마을을 불태웠다"고 말했다.
앞서 무함마드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오는 31일까지 보코하람을 완전히 몰아내겠다고 약속하고, 곧이어 지하디스트를 사실상 물리쳤다고 선언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벌어진 일이다.
보코하람은 2009년부터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에서 이슬람 신정국가 건설을 선언하고 여성과 어린이를 동원한 자살폭탄 테러를 일삼고 있으며, 지금까지 1만 3000명 이상을 살해하고 수백 명을 납치했다.
지난 3월에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하기도 했다.
이날 공격에 앞서 나이지리아 국가비상관리국(NEMA)은 보코하람이 장악했던 모든 지역을 탈환했다며 국내 난민의 완전한 일상 복귀를 위해 다양한 국제기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부하리 대통령은 국가의 이익을 위해 평화를 수용하라고 보코하람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필리핀에서도 지난 24일과 25일 이슬람 반군단체인 방사모로 자유전사단이 기독교 마을을 공격하는 등 3개 주에서 8차례 공격을 감행해 민간인 9명이 숨졌다. 이후 정부군이 교전 끝에 반군 5명을 사살했다고 지역 군 관계자가 밝혔다.
앞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도 25일 증오 범죄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으며, 프랑스령 코르시카섬에서는 반(反) 이슬람 폭동이 벌어져 군중이 이슬람 기도실에 난입해 경전을 불태우는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