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
2016년 주식시장에 중국의 역습이 기대된다. 내년에는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가시화되며 중국의 투자확대와 성장률 회복이 부각될 전망이다.

한편, 2015년 코스피 실적이 저유가-저금리와 원화약세의 신3저효과로 전년대비 18.4% 개선된 90조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고 신3저효과의 따른 실적개선은 2016년에도 지속될 것이다. 실제 코스피 실적은 올 3분기까지 누적으로 순이익(지배주주) 78.6조원을 기록했다.

2015년 3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 6년만의 최저수준인 6.9%를 기록했다. 2012년 이후 중국의 성장률 추이는 성장률 기여가 가장 높은 고정자산 투자가 3년 내 절반 가까이 감소하며 하락 추세를 지속하기 때문이다.

금융위기를 대응하기 위해 추진한 대규모 경기부양책 여파는 지방정부의 재정 악화로 연결되었다. 경기부양책 이후 지방정부의 긴축재정으로 투자 여력이 크게 약화되었고 그 결과 중국 고정자산투자는 하향 사이클로 진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

2016년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과 중국 시진핑 지도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가시화되며 다시 투자확대를 통한 성장률 회복이 전망된다.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위해 중국은 201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준비작업을 시작했는데 2014년 10월 20년만의 예산법을 개정해 중국내 투자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지방정부 채무리스크를 완화했다. 2015년 하반기는 위안화의 위안화가 IMF SDR 편입으로 위안화의 국제화에도 성공해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최근 3년 동안의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 하향 싸이클이 마무리되며 투자확대가 기대된다. AIIB는 중국이 ‘일대일로’ 전략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설립한 국제금융기구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개발은행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인프라 투자 자금 수요가 약 8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계된다. 부문별로는 전력 약 4조 달러, 수송 약 2.9조 달러, 통신설비 약 1조 달러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며 지역별로는 동남아 5.5조 달러(67%), 서남아 2.4조 달러(29%) 필요하다. AIIB가 이끌 아시아지역 인프라 건설 사업에 참여해 경제적 이익 창출 가능하다.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중국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육상 실크로드와 중국과 유럽 국가를 해상 교역로로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를 합친 것이다. 중국의 많은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자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수출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이다.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로 건설, 전력, 통신분야 등에 걸쳐 우리 기업의 아시아지역 개발사업에 큰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토목 인프라뿐 아니라 전력·상하수도·주택·통신까지 포괄하는 통합적인 인프라 건설자금 공급에 나설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의 본질은 경기과열에 대비한 유동성 흡수가 아니라 유동성 조절 수단을 의미한다. 미국 경제 구조상 기틀이 되는 개인 소비, 소득이 정체된 상태에서 미국의 교역대상국의 경기둔화는 금리인상을 앞둔 연준의 통화정책에 부담되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의 자본유출로 중국이 미 국채 매도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중국의 미 국채매도에 따른 미 장기채 금리 상승은 미국 경제 회복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경기부양이 필요한 중국과 금리인상을 앞둔 미국의 고민이 글로벌 공조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내년 G2의 공조는 위안화 가치 제고 및 미국의 기조적 금리 인상 우려를 낮추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며, 이후 중국내 자본유출 속도가 완화된다면 정책 실효성을 회복한 중국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뒤따를 것으로 판단된다.

   
▲2016년 주식시장은 최근 중국과 신흥국의 경기불안 우려가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가시화로 완화되는 ‘중국의 역습’을 기대된다./사진=연합뉴스

2016년 주식시장은 최근 중국과 신흥국의 경기불안 우려가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가시화로 완화되는 ‘중국의 역습’을 기대한다.

불안요인으로 작용하는 미국의 금리인상도 유동성 흡수를 위한 기조적 금리인상이 아니라 유동성 조절 수단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이 경제 활황에 따른 유동성 흡수가 아닌 2016년 예정된 국채 매입 중단과 연방은행 자산 축소 계획에 발맞추기 위한 준비라는 점에서 미국의 기조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다.

한편, 저유가, 저금리와 달러강세의 따른 원화 약세의 신3저효과로 코스피 기업의 실적은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서 2016년 코스피 펀더멘탈 개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2016년 투자유망 업종은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수혜가 높은 철강과 기계 업종과 신3저효과의 수혜가 높은 화학, 증권과 유틸리티 업종이 투자가 유망할 전망이다. [글/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