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계속되는 말레이기 위협에 당황스러운 일이 또 벌어졌다.
27일 뉴질랜드와 해외 주요언론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이륙후 8분간 항로를 벗어나 비행하다 뒤늦게 이를 알아챈 조종사가 황급히 항로를 조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항공 MH132 편은 지난 25일 오전 2시23분 뉴질랜드 오클랜드를 떠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향해 이륙했다.
하지만, 조종사는 이륙 후 8분이 지나 자신의 에어버스 A330기가 애초 예상한 북서쪽 직항로가 아니라 남쪽의 호주 멜버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조종사는 항로를 지시한 오클랜드 항공관제센터와 접촉, 사정을 물은 뒤 곧 자신이 생각한 북서쪽으로 기수를 돌렸다.
기내 승객들은 설명이 없었던 만큼 이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일간 뉴질랜드 헤럴드는 이번 혼란이 명백한 안전상의 우려를 가져온 것은 아니라면서 관제센터 측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항공관제를 담당하는 에어웨이스(Airways)의 대변인은 "그 항공사가 우리 쪽에 제출한 항로는 조종사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약간 다른 길로 가는 것이었다"며 혼선이 초래된 정확한 이유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 항공전문가인 피터 클라크는 오클랜드를 떠나 쿠알라룸푸르로 가는 비행기들은 종종 악천후를 피하기 위해 호주 남쪽 길을 이용한다며 조종사가 그쪽으로 가는 것에 익숙지 않았을 수 있다고 밝혔다.
클라크는 조종사의 대응에 대해서는 후하게 평가했다. 자신의 비행기가 가는 길을 인지하고 나서 무턱대고 날아가지 않고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잘 대처했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항공 측은 뉴질랜드 언론들의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항공은 지난해 3월 쿠알라룸푸르발 베이징행 MH370편이 실종되고, 이어 7월에는 MH17 편이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미사일이 격추되는 참사를 겪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만 모두 577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