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영국인 존 비든(53) 씨가 209일 동안 중간 기착 없이 홀로 노를 저어 태평양 횡단에 성공했다.

단독으로 노에 의지해 중간 기착 없이 태평양을 건넌 것은 그가 처음이라고 호주 언론 등은 보도했다.

그는 지난 6월 1일 6m 길이의 소형 보트에 몸을 싣고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거의 7개월 만인 27일 약 7400해리(약 1만3704㎞) 떨어진 호주 북부 케언즈에 입항했다.

부둣가에서는 아내 셰릴 비든 씨와 10대 딸 2명이 그를 환영했다.

기상 악화와 예상보다 힘겨웠던 여정으로 본래 계획보다는 약 1달가량 늦게 다다랐다. 도착까지 하루 평균 15시간 노를 저었다.

그는 2011년 53일 만에 단독으로 대서양 횡단에도 성공한 바 있으나 "이번 태평양 횡단이 훨씬 까다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여정 도중 섬을 통과할 때 물자를 보급해주는 보트들을 접하기도 했지만, 홀로 지낸 바다에서 7개월 만에 벗어나 군중 속에서 소리를 들으니 어색하다고 말했다.

비든 씨는 "돌아오니 좋다. 그러나 저 바다 멀리 있는 것도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그에 앞서 2010년에는 영국인 여성 환경운동가가 250일 만에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에 단독 횡단했다.

한국인으로서는 1991년 재미동포 대학생이 요트를 타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하와이까지 210일 만에 횡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