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전폭기 격추사태로 터키에 대한 제재에 나선 러시아가 스포츠분야 교류는 일부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자국방송과 인터뷰에서 "러시아 구단에서 활동 중인 터키 출신 축구선수들에게 불이익이 가해지지 않을 것"이며 "양국 정부 간 문제가 인적교류에까지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무트코 장관은 지난달 29일에도 이런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터키 제재관련 스포츠분야의 대응을 묻는 말에 "스포츠분야 또한 신규 영입은 불가능하지만, 이미 러시아 구단에 입단한 터키 선수들의 활동은 계속된다"며 터키에 가하는 각종 제재가 스포츠에서는 일부만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트코는 아울러 "터키에서 러시아 선수의 훈련은 금지되나 터키에서 열리는 국제경기 참가는 가능하다"며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2018년 월드컵의 경기장을 건설 중인 터키 기업들 또한 제재를 받지 않는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는 자국 전폭기를 격추한 터키에 대한 보복조치로 2016년 1월 1일부터 터키와 인적·물적 교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일부 터키산 상품에 대한 금수조치가 내려질 예정이며 양국 간 비자 면제협정이 중단되고 러시아에서 터키 여행상품 판매 등이 금지된다.
또 러시아에서 일하는 터키인들의 노동계약 연장, 신규고용 등도 금지되며 이를 어기는 기업은 불이익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