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2016년 우리 산업경제가 전반적으로 올해와 비슷하거나 힘겨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IT산업 역시 D램 가격이 하락해 반도체 부문은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올해 LCD에서 OLED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인터넷 플랫폼 업체들은 성장 분야에 따라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면서 시장 내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 삼성전자 128기가바이트 TSV D램 모듈./사진=삼성전자

D램 업체들 이익 감소 불가피

D램 산업은 수요부진으로 촉발된 ‘다운사이클(시장 축소 추세)’에 설비투자 감소로 대응, 2016년 하반기 이후 3D NAND로 인한 공급 증가가 예상된다. 또한, 중국의 메모리 생산이 수급에 영향을 주는 시기는 최소 5년 후 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PC·스마트폰·TV 등 주요 IT제품의 수요 약세로 D램 가격이 하락해 업체들이 설비투자 축소로 대응, 2016년 하반기부터 수급 및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D램 시장 점유율이 47%까지 상승한 삼성전자는 신규장비(wafer input)를 늘리기보다는 공정전환을 통한 공급증가 전략으로 수요 약세와 가격 하락에 대응하고 있고 마이크론(Micron)은 D램 업체 중 가장 큰 폭의 설비투자 축소를 발표했다.

2015년 하반기 D램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2016년 D램 업체들의 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제품가격이 안정화되며 이익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D램 사업의 이익 감소를 NAND와 시스템LSI의 이익 증가가 상쇄해 반도체 실적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중저가 스마트폰사업의 수익성 개선, 주주환원정책 강화로 밸류에이션이 상승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 증가가 합리적인 수준에서 통제되는 반면 수요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라며 설명했다.

   
▲ 사진=LG디스플레이

LCD에서 OLED로 전환

2016년 디스플레이 사업은 상반기 중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패널업체들의 대형OLED 및 폴더블(foldable) OLED패널를 위한 설비투자 확대 예상된다.

2015년 초부터 LCD TV와 PC의 수요 약세가 지속됐지만 중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패널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TV산업 내 재고가 크게 증가했다. 하반기부터 시작된 TV산업의 재고조정은 2016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상반기를 지나면서 패널 수급은 안정화 되겠지만 TV나 PC수요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업황과 패널가격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은 중국 업체들의 공급이 지속적으로 증가, 국내 업체들의 중장기 전략이 LCD에서 OLED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7658억 원으로 전년대비 55% 감소할 전망이다. 중소형 패널은 아이폰용 패널 공급업체의 감소와 ASP 상승 등으로 2016년 하반기 이후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유 연구원은 “OLED설비투자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대형과 중소형 모두 설비투자의 효율 적 집행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선택과 집중’·카카오 ‘O2O’

국내 대표 인터넷 플랫폼 업체인 네이버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수익성 본격 개선하고, 카카오는 O2O 플랫폼으로 변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의 2016년 산업 전망 보고서를 보면 네이버는 라인(LINE)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주요 4개 국가(일본,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에 수익 모델 확대에 주력하고 국내 시장의 압도적인 모바일 검색광고의 지속적인 확대와 동영상 광고 시장 내 점유율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생활 O2O 플랫폼 전략으로 교통, 배달, 홈서비스 영역에서 매 분기 1개 이상의 신규 서비스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수익성 담보되지 않은 신규 서비스 출시 확대로 마케팅비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국내 포털 광고 매출 모바일 광고의 빠른 성장으로 10%대의 성장성 유지 전망”이라며 “라인 주요 국가에서 광고를 통한 트래픽의 수익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는 2016년 대리운전 등 매 분기 1종 이상의 신규 O2O 서비스 출시 계획”이라며 “기존 캐시카우인 광고, 게임 매출 성장 둔화로 O2O 서비스에서의 매출이 성장성 좌우하리라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