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초여름 크리스마스’를 맞았던 미국이 이번에는 헐리우드 재난영화를 방불케 하는 홍수피해를 입을 위기다.
미국 미주리 주를 비롯한 중서부 지역의 강물이 불어난 것. 엘니뇨 현상 등 이상 고온으로 발생한 살인 토네이도가 중서부 지역을 강타해 집중호우로 강 수위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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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울 벚꽃 피었다가 '대홍수' 1700만 명 대피…"한국 피해는"/자료사진=YTN 화면 캡처 |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기상청은 중부 지역 400개 강이 홍수 수위를 넘은 가운데 이 중 45개가 대홍수 조짐을 보인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지난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강물 수위는 30∼31일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중부를 위아래로 관통하는 미시시피 강의 수위가 언제 최고조에 이르냐에 따라 피해 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주리 주 기상 당국은 대홍수가 날 현실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이며, 홍수 경보에 따라 집을 떠난 이재민은 미국 전역에서 1700만 명에 달한다.
앞서 지난 27일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미시시피 강이 범람한 1993년 대홍수의 재해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고 우려하면서도 "물빼기 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올해 발생한 엘니뇨(적도 해수면 온도 상승)의 영향이 역대 가장 강력한 1998년 '슈퍼 엘니뇨'만큼 위력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BBC에 의하면 NASA는 최근 태평양 위성사진에 의하면 올해 발생한 엘니뇨가 "약화할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으며, "역대 가장 강력한 1997년 12월 엘니뇨와 놀라울 만큼의 비슷함을 지녔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이상 현상이 일어나자 네티즌들은 "미국 홍수처럼 한국도 이상 기후로 인한 피해를 입는 것이 아니냐", "엘니뇨 때문인지 이상하게 한국도 날씨가 따뜻하다" 등 불안감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