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2015년 마지막날 테러집단 ‘IS’의 위협으로 세계 곳곳에서 새해맞이 행사가 취소될 위험에 불안해하고 있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시는 2015년 마지막날 다양한 신년 축제가 열리는 상황에서 모두 6000명의 경찰을 배치해 타임스스퀘어 순찰에 나선다고 지난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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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마지막날, IS "이곳이 표적"…새해맞이 행사 취소 우려/자료사진=연합뉴스TV 화면 캡처 |
지난해보다 500명 이상 증원된 해당 경찰관들은 비상시 새해맞이 행사를 즉각 중단 및 취소시키고 시민들을 대피시킬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특히 위기대응사령부(CRC) 소속 경찰관들이 현장에 투입된다.
이처럼 삼엄한 경비를 하게 된 이유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때문이다. 이들은 파리 테러 직후 배포한 동영상에서 타임스퀘어 등 뉴욕의 명물들을 보여주면서 이 도시를 '첫 번째 표적'이라고 암시한 바 있다.
이날 타임스스퀘어에서는 새해맞이 거대 수정 공 낙하 행사가 예정대로 열리지만, 시민과 관광객들은 배낭 및 큰 가방은 소지가 불가능하고 가방마다 검색을 받아야 하는 등 까다로운 보안검색을 거쳐야 한다.
시민들은 금속탐지기를 통과해야 하고, 폭발물탐지견과 방사능탐지기도 행사장 곳곳에 배치된다.
2015년 마지막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도 삼엄한 경비가 펼쳐질 전망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파리 테러 등으로 예민해진 유럽 대륙에서도 새해맞이 행사를 앞두고 취소해야 하는지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경찰은 최근 자국 여성들이 애용하는 화물칸 달린 수레 자전거를 이용한 폭발물 테러가 신년 축하 때 도심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또 영국 경찰연합은 경찰관 숫자 부족으로 2015년 마지막날 거리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시민들이 IS 등 테러 공격의 위협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오스트리아 빈 경찰은 새해 시작 전 유럽 주요국의 수도 6∼7곳에서 폭탄이나 총기를 이용한 테러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실제로 벨기에 사법당국은 앞서 지난 29일 연말 연휴를 겨냥해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2명을 체포해 테러 음모가 사실임을 입증했다. 용의자들의 거처에서는 실제 IS의 선동자료가 발견됐다.
한편 지난 8일 싱가포르의 한 반테러 전문가는 “IS가 성탄절 기간에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테러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