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수종사업인 자동차배터리·바이오사업 기대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을미년(乙未年)이 저물고 2016년 병신년(丙申年)인 ‘붉은 원숭이의 해’가 밝았다. 이에 올해 원숭이띠 재계 인사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그 중 국내 1등 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인 삼성을 전두지휘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행보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 ▲ 이재용 부회장은 1968년생으로 대표 ‘원숭이 띠 CEO’다. 부친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2014년 5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아들인 이 부회장이 삼성을 이끌고 있다./미디어펜
이재용 부회장은 1968년생으로 대표 ‘원숭이 띠 CEO’다. 부친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2014년 5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아들인 이 부회장이 삼성을 이끌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년간 아버지를 대신해 경영하면서 실용주의와 현장위주의 경영을 내세우면서 차근차근 ‘이재용 체제’를 구축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지배구조와 사업구조 재편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비주력 계열사들을 정리하고 금융과 전자에 더욱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한화와의 2조원 대 빅딜로 방산·화학 분야의 4개 계열사를 정리한 이후 10월에는 롯데그룹에 케미칼 분야를 매각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발광다이오드(LED)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문업체 ‘예스코 일렉트로닉스’를, 삼성SDI는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에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팩 사업을, 2월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 루프페이를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루프페이 인수로 모바일 간편 결제 시스템인 ‘삼성페이’를 탄생시켰고, 삼성페이는 NFC를 탑재하지 않은 기존 마그네틱카드 결제단말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함을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한편의 드라마처럼 합병에 성공해 탄생한 ‘뉴삼성물산’으로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합병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방해로 순탄치는 않았지만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제일모직과 삼성전자 지분을 갖고 있는 삼성물산이 결국 합병에 성공했다.

내년 2016년에는 이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삼성의 신성장동력인 태양전지(태양광), 자동차용 전지(자동차배터리),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LED(발광다이오드) 등의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배터리와 바이오사업의 성과의 ‘열매’가 맺힐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16년 조직개편을 통해 빠르게 신사업 추진 조직인 ‘전장사업팀’을 신설해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자동차 사업을 잡는다는 목표다.

삼성SDI는 전기자동차 시장에서의 중국 시안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전용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시안공장은 연간 약 4만 대 분량의 고성능 전기자동차(순수 EV기준) 배터리를 제조하는 최첨단 생산라인이다.

지난 9월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한 시안공장은 기존의 글로벌 OEM 업체들은 물론 현재 중국 및 세계 버스시장 1위 업체인 Yutong(위통), 중국 내 트럭 1위 업체인 Foton(포톤) 등 중국 로컬 상용차 및 승용차 10개 사로부터 배터리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해 현재 배터리를 공급 중에 있다.

울산사업장 신규 라인과 중국 시안 공장 라인이 본격 가동 되면서 2016년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부회장이 가장 신경쓰는 신사업은 바이오사업이다. 바이오사업의 성공여부에 따라 이 부회장의 경영능력 평가가 나올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신화를 이뤄낸 것처럼 바이오로직스도 ‘바이오 신화’를 만들어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물산의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공장과 2공장이 최근 완공되면서 바이오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1공장은 최근 미 FDA로부터 공식 생산 승인을 받았고 제2공장은 2016년초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매출 2조원 돌파와 영업이익 1조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숭이해를 맞아 이재용 부회장이 차세대 먹거리 사업을 통해 이뤄낼 빛나는 경영 성과와 또 다른 혁신에 모든 업계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