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선두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해 10∼12월에만 후원금으로 5500만 달러(약 647억원)를 모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는 현직에 있지 않은 후보가 선거가 없는 해의 4분기에 거둔 역대 최다 모금 액수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 상원의원이었던 2007년 4분기에 2008년 대선을 앞두고 2350만 달러(약 276억원)를 모금했다.

클린턴 진영의 모금액 중 3700만 달러(약 435억원)는 클린턴 전 장관의 경선을 위한 것이고 1800만 달러(약 211억원)는 민주당 후원금 명목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4분기에 경선 용도로 모은 3700만 달러 중 86%가량인 3300만 달러(약 388억원)를 지출했다.

3분기에는 2940만 달러(약 346억원)를 모금해 역시 86%인 2500만 달러(약 294억원)를 썼다.

경쟁자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3분기에 클린턴 측에 맞먹는 2620만 달러(약 308억원)를 모금했으며 사용한 비용은 클린턴 캠프의 절반 수준이었다고 WP는 전했다.

지난해 4월 출마 선언 이후 2015년 클린턴 전 장관의 후원금 모금 총액은 1억1200만 달러(약 1318억원)에 달했다.

올해 목표였던 1억 달러(약 1177억원)를 초과 달성한 지 오래인 클린턴 전 장관은 올해 총 모금액 중 3800만 달러(약 447억원)를 남겨 다음 달로 다가온 아이오와 주 첫 경선에 대비할 여력도 비축했다.

클린턴 전 장관 4분기 후원금의 94%는 100달러(약 11만7000원) 이하의 소액 기부였고, 후원자의 60% 이상은 여성이었다.

미국의 대선 경선 기간에 낼 수 있는 정치 후원금은 1인당 최대 2700달러(약 317만 원)다.

클린턴 전 장관 선거본부의 책임자 로비 무크는 "이 역사적인 선거운동에 동참하고 힘을 보탠 수백만 명의 미국인 덕분에 우리는 이제 성공에 필요한 자원을 가지고 아이오와 주와 뉴햄프셔 주로 향하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