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영국 대학가가 늘어나는 학위 논문 부정 대필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지난 3년간 대학에서 약 5만 명의 학생이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특히 영국 온라인의 몇몇 서비스는 수백 파운드(1000파운드=약 175만원)의 요금을 내면 박사 학위 수준의 논문 또는 모범 답안을 제공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전역에서 이른바 학문적 위법행위로 300여 명이 퇴학당하고 적어도 대리시험 5건이 발각됐으며 부정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박사학위 소지자 20여 명이 징계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럽연합(EU)이 아닌 국가에서 유학 온 학생들이 유럽 학생들보다 시험과 수업에서 4배 많이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대학 70곳을 조사한 결과 EU 국적이 아닌 학생이 총 12%였지만 부정행위의 35%가 EU 국적이 아닌 학생들이 저지른 것이었다.
학교별로 보면 런던 퀸메리대학에선 논문 표절이 드러난 대학원생의 75%가 외국 유학생이었고 그 중 3분의 1이 중국 국적 학생이었다. 셰필드대학은 전체 학생 중 외국인 학생이 18%에 불과하지만, 부정행위가 적발된 학생의 59%가 외국인 학생이었다.
신문은 전직 교수를 고용해 논문 등을 작성하는 비정기 웹사이트 '에세이 밀'의 존재를 들어 대학 당국의 적발 건수가 사실보다 적게 추산된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