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세계 곳곳에서 새해 벽두부터 테러가 일상을 공포로 휘젓고 있는 가운데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비롯한 테러공포가 2016년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새해맞이 연휴기간인 1일부터 3일 현재까지 세계 여러 나라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크고 작은 사고가 터지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터지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IS에 의한 테러 아닌가 의심할 정도로 테러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해피 뉴이어(Happy New Year)가 아닌 "IS 뉴 이어"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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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곳곳에서 새해벽두부터 크고작은 사건사고가 터지자 IS 테러 노이로제가 확산되고 있다. /YTN 방송 캡쳐 |
3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에는 미국 뉴욕 주 로체스터 시에서 20대 남성이 IS에 물자를 지원하려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식당에서 폭발물을 터뜨리고 한 커플을 납치한 뒤 살해하려 했다.
또 최근 이라크 정부군이 IS로부터 탈환한 이라크 라마디에서는 조직원들이 폭발물을 실은 차량 10대로 이라크군 부대를 공격해 이라크군 2명이 죽고 17명이 다치는 등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같은 날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이슬람 사원에서는 경계 근무를 서고 있던 군인에게 차량이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해 IS의 소행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다행히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현재 운전자의 인적사항과 동기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2일에는 인도 북부 펀자브주 파탄코트에 있는 공군기지가 IS로 추정되는 무장 단체의 공격을 받아 인도 군·경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일각에서는 해당 총격전에 대해 IS가 양국의 관계 개선을 방해하기 위해 이번 공격을 저질렀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해 전 세계 사람들을 경악케 했던 동시다발 테러가 전 세계인들을 테러공포에 몰아놓으면서 올해에도 이 기세를 확산시킬 태세다.
앞서 작년 11월 IS가 프랑스 파리에서 일으킨 테러 당시 130명이 숨지자 프랑스는 이후 테러에 대한 경계수위를 극도로 끌어올린 상태다.
아울러 지난해 막바지였던 12월30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는 역시 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35명 이상이 다쳤다.
이처럼 작년에 이어 병신년인 올해에도 결국 테러공포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미 국무부 정책기획관리였던 중동 전문가 웨인 화이트는 신화 통신을 통해 "시리아와 이라크 등 근거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IS가 2016년부터는 바깥으로 공격 타깃을 돌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전략정보 분석 전문업체 스트랫포 역시 "올해 IS는 중동 지역 밖에서 테러 공격을 벌이는 데 더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정초부터 연달아 테러로 인한 사상자가 국제뉴스를 채우자 테러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새해 기분을 느끼기도 전에 테러소식이 들려오니 너무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IS든 탈레반이든 올해에는 뿌리 뽑을 수 있기를”, “이러다 한국도 남의 얘기로만 들을 수 없는 상황이 될까봐 두렵다” 등 제각각 다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