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6, 사물인터넷과 차세대 방송 기술 구현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6일~9일 열리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IT기업들이 IoT(사물인터넷), 방송 기술 등 차세대 신기술을 대거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16에서 생활가전 전시 부스의 절반가량을 할애해 IoT 기술이 탑재된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선보인다.

   
▲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6일~9일 열린다./LG전자

이 냉장고는 삼성전자가 최첨단 IoT 기술을 냉장고에 본격적으로 적용한 제품이다. 뛰어난 냉장·냉동 기술로 최적화된 식재료 보관은 물론 쇼핑·커뮤니케이션·엔터테인먼트·다양한 IoT 기기 제어 등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냉장실 오른쪽 도어에 있는 21.5인치 크기의 풀HD 터치스크린을 통해 각 저장실별 기능 설정과 운전 모드·온도·습도 등 현재 상태를 그래픽으로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으며 이상 발생 시 조치 방법도 쉽게 안내해 준다.

또한, 이번 CES 2016 전시관에서 미국 최대의 방송사업자들과 함께 미국의 차세대 방송 표준 규격인 ATSC 3.0을 통한 UHD HDR 4K 방송 송수신 시연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싱클레어(Sinclair), 펄TV(Pearl TV) 등 미국 주요 방송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UHD 방송환경 구축과 ATSC 3.0 대응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왔다.

이번 시연을 통해 삼성전자는 4K UHD 공중파 영상을 삼성의 SUHD TV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 근교 블랙마운틴의 싱클레어 방송시설로부터 공중파로 전달되는 UHD HDR 4K 영상신호는 ATSC 3.0에 맞는 방송신호로 변환된 후전시장에 있는 삼성 SUHD TV를 통해 실시간으로 관람객들에 보여진다.

북미총괄 존가프리(John Godfrey) 삼성전자 전무는 “세계 UHD HDR TV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ATSC 3.0 기반 기술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 LG 올레드 TV./LG전자

LG전자도 차세대 방송 기술 기반의 HDR(High Dynamic Range) 방송을 시연한다. CES 2016에서 LG 올레드 TV로 차세대 방송 표준규격인 ATSC 3.0(Advanced Television System Committee 3.0) 기반의 HDR 방송을 실시간으로 송수신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LG전자는 북미 LG 제니스 연구소, 방송장비업체 ‘게이츠에어(GatesAir)’와 공동으로 라스베이거스 지역 방송사의 송신탑에서 송출된 HDR 방송을 LG 올레드 TV로 수신한다.

이번 시연에서 소개하는 루트(ROUTE, Real-time Object delivery over Unidirectional Transport)는 LG전자가 주도해 개발한 인터넷 IP기반의 방송 전송 기술로 ATSC 3.0의 핵심 표준기술이다. 루트 기술은 실시간 방송은 물론 방송안내정보(ESG: Electronic Service Guide) 등 부가 서비스 정보도 전달할 수 있다.

ATSC 3.0은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영상 정보 외에 부가 정보들을 더 많이 전송할 수 있다. ATSC 3.0은 모든 방송 정보를 인터넷 IP 기반으로 주고 받기 때문에 방송과 인터넷을 융합한 서비스에도 적합하다.

HDR는 어두운 부분을 더욱 어둡게, 밝은 부분을 더욱 밝게 보여주기 때문에 한층 또렷하고 생생한 화면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LG 올레드 TV는 백라이트가 없어 완벽한 블랙을 구현하기 때문에 어떠한 영상에서도 HDR 효과를 극대화해 표현할 수 있다.

인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차세대 방송기술을 선도해 시청자들에게 차원이 다른 화질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LG디스플레이도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에 OLED존과 LCD존 등으로 구성된 고객사 전용 특별 전시관을 마련했다. 급부상하고 있는 상업용 시장과 자동차용 시장의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차별화된 기술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소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