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가 새해 첫 거래일인 4일 중국 증시 폭락의 영향으로 2% 넘게 밀리면서 1920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2.55포인트(2.17%) 내린 1918.76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8일 1878.68 이후 약 넉 달 만에 최저치다. 하루 낙폭은 역시 중국 증시 폭락의 영향을 받았던 지난해 8월 24일의 46.26포인트 하락 이후 최대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4포인트(0.35%) 내린 1954.47로 출발했지만 장중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일시매매정지)가 발동되는 등 중국발 불안감에 낙폭이 급속도로 커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429억원, 외국인은 1574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411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는 3615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전업종이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증권(-4.03%)과 전기·전자(-3.75%), 건설업(-3.12%), 운송장비(-2.98%), 비금속광물(-2.75%), 섬유·의복(-2.47%), 은행(-2.38%), 제조업(-2.37%), 금융업(-2.26%), 서비스업(-2.2%), 철강·금속(-2.11%) 등의 낙폭이 큰 편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LG화학(3.96%)을 제외하고는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4.37%)와 현대차(-3.36%), 아모레퍼시픽(-0.48%), 현대모비스(-3.45%), SK하이닉스(-1.95%), 삼성생명(-3.18%), NAVER(-3.95%), 기아차(-3.42%) 등 줄줄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6포인트(0.67%) 내린 677.7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52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분투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6억원, 73억원의 매물을 쏟아내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대다수가 하락했다. 출판·매체복제(-5.56%), 종이·목재(-2.92%), 비금속(-2.49%) 등의 낙폭이 컸다. 반면 섬유·의류가 코데즈컴바인이 상한가로 치솟으면서 15.36%나 폭등했고 제약(1.37%), 의료·정밀기기(1.36%) 등도 상승 마감했다.

코데즈컴바인은 지난해 2월 파산신청을 하면서 주권매매 거래가 정지됐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24일 감자 주권 변경 상장을 통해 주권매매 거래정지가 해제된 상태다. 거래재개 직후 주가가 하한가까지 떨어지는 등 사흘 연속 내리막길을 달렸지만 최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시총 상위주도 대부분 내렸다. 로엔, 동서, 바이로메드, 파라다이스 등이 크게 떨어졌다. 반면 셀트리온이 5.56% 급등했고 코미팜도 4.39%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87.7원으로 마감해 전 거래일보다 15.2원이나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