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공군사관학교 생도가 스마트폰 온라인 도박에 빠져들었다가 학교 측에 적발돼 퇴학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공군 관계자는 "공군사관학교가 작년 12월 24일 교육운영위원회를 열어 온라인 도박을 한 3학년 생도 A씨에게 퇴학 처분을 내렸다"고 4일 밝혔다. 공사 학칙상 생도는 '사행성 오락이나 도박'을 할 수 없다.

A씨는 2학년이던 2014년 9월부터 작년 12월 초까지 '사다리'라는 이름의 온라인 도박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주로 일과를 마치고 교내 생활관 등에서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수백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규모의 도박을 해왔다.

한때 도박을 끊으려고 시도하기도 했지만 결국 실패해 경찰에 꼬리가 밟혔다.

경찰이 A씨의 부모님에게 이 사실을 통보하자 A씨의 부모님은 학교 측에 이를 알렸고, 학교는 자체 조사를 거쳐 퇴학 조치를 내렸다.

한편 A씨가 교내에서 도박을 하긴 했지만 다른 생도들이 가담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군 관계자는 "장교를 양성하는 사관학교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진 만큼,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