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방위사업 비리 혐의로 기소된 국방과학연구소(ADD) 정홍용 소장이 자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ADD 관계자는 "정 소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고 국방부가 이를 받아들였다"며 "오는 7일 이임식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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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방송화면 |
국방부 관계자는 "정 소장은 오늘까지만 근무하고 7일부터는 김인호 부소장이 소장 직무대리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 소장은 무기중개상 함모 씨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20일 불구속 기소됐다. 정 소장은 2014년 7월 아들의 유학비 명목으로 함 씨로부터 4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함 씨는 해군의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 도입을 중개한 인물로, 전방위 로비를 하며 거액의 뇌물을 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 소장은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직후인 작년 11월 12일 아들이 함 씨의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이 이를 인지한 즉시 변제했기 때문에 뇌물은 아니라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예비역 중장인 정 소장은 국방부 전략기획차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수도기계화사단장 등을 지냈으며 2014년 5월 ADD 소장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