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올해 주택 매매가는 분양 시장의 호황기였던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상승해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주택 매매가 상승률은 작년과 달리 소폭 상승하며 주택 거래량은 더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 올해는 가라앉은 부동산 시장이 경기 활성화 정책에 따른 내수경기 회복 등의 영향을 받아 주택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해 지난해보다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자료=한국감정원

지난해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이 3.5%인 반면 올해는 그 절반 수준인 1.2~2%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채미옥 부동산연구원장은 “올해 대내외 불안요소로 가라앉은 부동산 시장이 경기 활성화 정책에 따른 내수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소폭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원 측은 주택 거래량이 작년 말까지 잠정 119만 건에 이를 것으로 집계하고 있으며, 올해는 이보다 9.4%가량 줄어든 108만 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채미옥 원장은 "지난해 (주택가격이) 단기간 급상승하면서 이에 따른 부담감과 일시적인 공급 과잉 우려, 가계부채 관리 따른 가격 하락 우려 등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에코세대의 시장 진입,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 등을 기반으로 상승세는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매시장의 전반적인 안정세가 예상되고, 거래량 역시 (작년보다 감소한다 해도) 주택시장 활황기인 2006년과 주택시장 회복기인 2014년을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대시장의 경우 전세의 월세화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매물 감소가 지속되는 동시에 전반적으로 신규 공급이 늘어 수급불균형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