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한반도를 포함한 서태평양 전역을 관할하는 미 해군 제7함대 사령관이 북한의 4차 핵실험 후 북한에 대한 감시를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조지프 오코인 미 해군 제7함대 사령관은 8일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 해군기지에 있는 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에서 "북한을 매우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취재진에 이같이 밝혔다.
오코인 사령관은 특히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한반도 긴장에 대해 미국 해군의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한국과 일본의 더 긴밀한 군사협력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이 어떤 종류의 핵개발도 단념하고 국제 조약과 의무를 준수하기를 바란다"며 "그렇게 하기 전까지 북한은 어떤 종류의 번영도 누리지 못하고 갈망하는 안보도 성취하지 못한 채 고립 속에 살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코인 사령관은 북한의 핵실험은 전 세계 국가들이 신경을 쓰게 될 문제라고 덧붙였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미군의 대응 조치로 한반도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는 미군 전략자산의 하나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이 핵항모를 한반도에 보낸다고 볼 때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사용하는 로널드 레이건호가 우리 항만에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항모는 배수량이 10만2천t에 달하며 항공기 80여대를 싣고 다닐 수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기도 한다.
로널드 레이건 항모의 공보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선택적 제한운항(SRA) 기간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선택적 제한운항은 선박을 물에 띄워놓고 여러가지 보수작업을 하는 까닭에 운항을 선택적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말한다.
공보실은 전날 민간 용역업체, 지휘관, 일본 해군, 응급구호 당국과 합동으로 SRA 기간을 대비한 연례 소방훈련을 치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