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트위터 캡처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대원이 탈출하자고 설득하는 어머니를 공개 처형했다고 현지 인권 단체들이 주장했다.

8일(현지시간) BBC방송과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IS 대원인 알리 사크르(21)는 지난 7일 IS가 점령한 시리아 락까에서 어머니 레나 알-카셈(45)을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처형했다고 전했다.

공개 처형은 카셈이 일하는 우체국 건물 인근에서 이뤄졌다. SOHR는 카셈이 아들에게 IS 조직에서 벗어나 도시에서 떠나자고 설득했기 때문에 공개 처형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어머니는 미군 주도 연합군의 공습이 IS를 쓸어버릴 수 있다면서 아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은 어머니 말을 IS에 그대로 전했고 IS는 공개 처형을 명령했다.

다른 인권단체인 '락까는 조용히 학살당하고 있다'(RBSS)도 어머니의 공개 처형 소식을 전하면서 처형 이유를 '배교'라고 설명했다.

IS는 동성애, 배교 등을 이유로 많은 사람을 처형했다. SOHR는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본격적으로 세력을 확장한 2014년 이후 동성애와 배교 등으로 살해된 사람이 2000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IS의 근거지 락까에 대한 연합군 공습이 심해지자 탈출 의지 등을 꺾기 위한 IS의 공개 처형 사례도 늘고 있다.

한 젊은 여성은 IS 점령 아래서의 도시 생활을 담은 글을 썼다는 이유로 죽음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