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날씨가 영하권을 맴돌면서 20~40대 등 특정 연령대에서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10일 질병관리본부의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의사환자 분율)은 10.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12월20일~26일)의 9.0명보다 1.6명 증가한 수준으로, 이번 겨울 들어 처음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질병관리본부가 38℃ 이상의 발열, 기침, 인후통 증상을 보이는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에 의하면 2015~2016년 독감 유행 기준은 인구 1000명당 의사환자수 11.3명이다.

만일 이 기준보다 의사환자가 많으면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가 발령된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7~18세 독감 의심환자는 16.8명으로 유행 기준을 넘었고, 독감은 20~40대에서도 인구 1000명당 12.4명 발생하며 유행 수위를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서 인플루엔자 환자가 증가 혹은 유행 기준을 초과하는 등 독감의 유행 정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호남, 충청, 영남권은 유행 정도가 두 번째로 높은 지역적 단계에 해당해 개개인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