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치솟는 전세난을 피해 매매 시장으로 실수요자가 몰리면서 작년 한 해 중소형·2억원대 아파트의 거래량이 급증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거래 가격은 3억3371만원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가격은 4억7129만원, 경기는 2억7727만원, 인천은 2억2811만원으로 서울의 단지가 인천 단지의 2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의 전체 거래량은 32만5288건이었으며 이 중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인 지역은 경기(17만7938건)였다. 서울이 10만5284건, 인천이 4만2066건으로 뒤를 이었다.
면적별로는 전용 85㎡ 미만의 중소형 아파트가 26만6727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82%를 차지해 수요자들의 중소형 평형대 인기가 여전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가격대별로는 2억원대 아파트의 거래량이 9만4857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29.2%를 차지했으며, 2억원 미만대 아파트가 8만2086건(25.2%), 3억원대가 6만4906건(20%), 4억원대가 3만7653건(11.6%) 순으로 드러나 저가형 단지의 거래가 더 활발했음을 보여준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전세난을 피해 매매로 갈아타는 실수요 중심으로 거래가 형성돼 실수요층이 가장 두터운 중소형, 2억원대 아파트 거래량이 많았다"며 "올해도 작년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겠지만 거래 건수는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