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작년 한 해 동안 가장 화재가 많이 발생한 시기를 조합하면 3월 중 금요일 오후 1~3시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화재가 주로 발생한 시기는 3월이 607건(10.3%), 요일은 금요일이 896건(15.1%)으로 가장 많고, 시간대는 오후 1∼3시(673건, 11.4%)와 오후 3∼5시(648건, 10.9%)가 주의를 요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504건)와 서초구(303건)에서 많이 발생했고 금천구는 131건에 그쳤다.
지난해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3478건으로 전체 화재건수 5921건의 58.7%를 차지했으며 이 중에서 담뱃불과 음식물 조리 중 부주의가 원인이 된 화재는 각각 1300건(22.0%)과 1295건(21.9%)이었다.
음식물 조리로 인한 화재는 전년보다 235건(22.2%) 증가했고 담뱃불 화재는 82건(5.9%) 감소했다.
전체 화재 건수는 전년보다 106건(1.8%) 늘어난 반면 피해는 다소 줄었다.
인명피해는 사망 27명, 부상 222명 등 249명으로 52명(17.3%) 감소했고 재산피해는 146억9200만원으로 53억6100만원(26.7%) 줄었다.
재산피해액 3천만원 이상의 대형 화재 건수는 25건(21.0%) 줄었고, 방화로 인한 화재 피해액은 15억3700만원(59.5%) 감소했다.
사망자가 발생한 화재 건수는 6건(19.4%)이 줄었고, 5명 이상 다수의 인명피해를 낸 화재건수 역시 1년 새 3건(50.0%)이 줄었다.
피해 감소와 관련해 소방재난본부는 “현장대응단을 만드는 등 재난현장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소방차 전용 신호제어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119 출동체계를 개선한 것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불이 난 장소는 주택(2천423건, 40.9%)이 가장 많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한 장소 역시 주택이 147명(59.0%)으로 절반이 넘는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