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두 번의 탈옥으로 국제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멕시코 마약왕이 자신의 이야기를 다룬 자전영화를 제작하려고 인터뷰를 시도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탈옥한 뒤 사라졌던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58)이 영화배우 숀 펜과의 인터뷰로 꼬리가 잡혀 체포된 것으로 AP통신이 보도했다.

▲ 탈옥 후 잠적 멕시코 '마약왕' 자전영화 만들려다 '덜미' 잡혀/자료사진=롤링스톤 홈페이지

멕시코 사법당국의 한 관리는 지난 9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펜과의 인터뷰가 구스만의 행방을 추적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작년 10월에 두랑고의 산악 지역에 있는 구스만의 은신처를 찾아내는 데 큰 발판이 됐다는 것.

숀 펜은 여배우 케이트 델 카스티요의 소개로 구스만을 만나 비밀 인터뷰를 했으며 기사는 구스만이 붙잡힌지 하루 뒤 대중 문화지 롤링 스톤스지 온라인판에 실렸다.

앞서 아렐리 고메스 멕시코 검찰총장은 구스만이 자신의 전기영화를 만들려고 영화배우, 제작자들과 접촉하다가 수사당국에게 위치가 추적됐다고 밝힌 바 있다.

활동 지역이 수사망에 포착된 구스만은 두랑고 근처에 있는 고향이자 조직 근거지인 시날로아 주 로스모치스에 숨어있다가 결국 지난 8일 생포됐다.

앞서 구스만은 작년 7월11일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근처에 있는 연방교도소 감방에서 땅굴을 통해 탈옥했다.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1993년 과테말라에서 체포돼 멕시코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2001년에도 외부로 배달되는 빨래 바구니 속에 숨어 탈출해 13년 동안 잠적한 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