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미국이 4차 핵실험을 자행한 북한을 대상으로 ‘국제사회의 왕따’라는 강한 표현을 사용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다고 했던 기존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왕따'(outcast)로 계속 남게 될 것이라고 CNN 방송을 통해 경고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인 맥도너 비서실장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미국의 대응방향을 거론하며 "우리는 앞으로 한국·일본뿐만 아니라 중국·러시아와도 함께 북한을 깊이 고립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미국이 북한을 향해 '왕따'라는 표현을 쓴 것은 지난해 10월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언급한 뒤로 처음이다. 통상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북한에 대해 왕따보다는 '국외자'(outlier)라는 한단계 순화된 표현을 주로 사용해왔다.
맥도너 비서실장은 북한이 국제사회로 다시 편입되려면 "북한이 핵무기 포기를 약속했던 2005년(9·19 공동성명 지칭)으로 돌아가고 기존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우리는 그때까지 북한을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9일 밤 'B-52' 장거리 폭격기를 한국에 투입한 것을 두고 "깊고 지속적인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한국에 보여준 것"이라며 "지난밤의 조치는 한국에 대한 안보확약을 위한 하나의 조치로서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