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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1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98포인트(0.21%) 내린 1890.86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2.77포인트(0.67%) 오른 1907.61로 개장해 191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매도세를 늘리면서 결국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38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새해 들어서만 벌써 1조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11월부터 계산하면 6조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455억원, 기관은 19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185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의약품(-2.69%)과 의료정밀(-2.12%), 은행(-1.16%), 비금속광물(-1.09%), 철강·금속(-1.04%) 등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통신(0.84%)과 보험(0.84%), 서비스(0.61%), 종이·목재(0.33%)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52%)와 한국전력(-0.39%), 현대차(-0.36%), 삼성물산(-0.36%) 등은 내렸지만, 현대모비스(0.21%)와 NAVER(3.5%), 삼성생명(0.96%), 기아차(0.1%) 등은 올랐다.

SK하이닉스는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면서 2.97% 하락한 2만7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10%, 29% 감소한 4조5000억원, 9824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영업이익 1조777억원)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66포인트(0.54%) 내린 671.30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451억원어치를 내다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3억원, 329억원씩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섬유의류(-2.79%), 비금속(-1.74%), 제약(-1.61%), 반도체(-1.31%), 소프트웨어(-1.06%) 등은 하락했고 인터넷(1.3%)과 음식료담배(1.27%), 방송서비스(0.9%), 금융(0.81%), 통신방송서비스(0.63%) 등은 올랐다.

시총 상위주도 혼조세였다. 파라다이스(2.6%), CJ E&M(1.63%), 카카오(1.48%), 코미팜(0.63%), 로엔(0.24%) 등이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이 1.41% 내렸고 동서(-0.83%), 메디톡스(-5.91%), 바이로메드(-2.48%), 코오롱생명과학(-3.74%) 등은 하락했다.

9개월 만에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왔다는 소식에 백신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파루와 제일바이오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날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전북 김제의 돼지 농장을 정밀 검사한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 판정됐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 종가보다 0.5원 오른 1210.3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