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터키 최대도시인 이스탄불에서 12일(현지시간) 일어난 자폭테러는 최근 6개월 새 '이슬람국가'(IS)가 저지른 세번째 사례다.

다만 이번 테러는 IS가 처음으로 외국 관광객을 노렸다는 점에서 지난해 발생한 2차례 테러와는 성격이 달라 여파가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터키 당국은 IS의 잇따른 자폭테러를 계기로 터키 내 IS 조직 소탕작전을 벌여 용의자들을 대거 검거하고 IS가 이스탄불 관광지에서 테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지만 결국 막지 못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사우디 출신의 시리아 국적인 남성으로 발표된 자폭테러범은 이날 술탄아흐메트 광장에 있던 독일 단체관광객 33명 일행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테러 현장에는 세계 각국의 언론사들이 대거 몰려 현장에서 속보를 전하는 등 사상자 규모가 컸던 종전 테러들보다 훨씬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정부 대변인인 누만 쿠르툴무시 부총리는 테러범이 최근 시리아에서 터키로 넘어온 것은 확인됐지만 당국이 테러 용의자로 감시한 대상은 아니라고 말했다.

터키 언론들은 지난달 IS가 터키에서 폭탄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으며 미국 중앙정보국(CIA)도 터키 정보당국에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터키 경찰은 지난달 15일 이스탄불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서 자폭테러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진 시리아 국적의 IS 조직원을 체포했으며, 지난달 30일에도 앙카라에서 열릴 새해맞이 축제에서 자폭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IS 조직원 2명을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