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지난해 에베레스트 정상 등반자가 한명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974년 이후 41년 만이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네팔 지역 히말라야로 들어가는 탐험대 기록을 모아두는 '히말라야 데이터베이스'와 등반가 및 에베레스트 전문가 등에게 문의해 확인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3일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지난해 네팔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사고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4월 네팔 카트만두 인근에서 일어난 진도 7.8의 강진으로 에베레스트에서 24명이 사망했다. 당시 카트만두 일대에선 8000명이 죽고 2만1000명이 다쳤다.

지진 당시 에베레스트에 있었던 산악 전문 언론인 앨런 아넷은 "네팔 정부가 공식적으로 에베레스트 등반을 금지하지는 않았지만 위험성이 커지면서 쿰부 지역을 통과하는 등반로가 실질적으로 막혔다"고 전했다.

아넷은 "중국 정부는 여진의 위험성 때문에 지진 다음 날부터 2015년 말까지 티베트를 통과하는 모든 등반로를 폐쇄했다"고 덧붙였다.

2014년 쿰부 지역의 베이스캠프로 눈사태가 닥쳐 셰르파 16명이 사망한 사고에 이어 2년 연속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하자 정상에 도전하는 발길이 뜸해진 것으로 보인다.

히말라야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2013년만 해도 658명이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일본인 등반가 구리키 노부카즈(34)가 지진 이후 최초의 정상 도전에 나섰다가 강풍과 폭설 때문에 돌아선 바 있다.